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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Traveler/2017. Vietnam

[베트남 14박 15일]하노이 2일차 (분지에우꾸아/베트남여성박물관/분짜닥킴/짜까탕롱)


하노이 2일차...!

오늘의 계획은 베트남 여성 박물관 (Vietnamese Women's Museum)에 가고, 숙소를 옮기고 (첫번째 숙소에서 연장을 하고 싶었으나 방이 없었다.ㅠㅠ), 여행사를 돌아다니며 하롱베이 크루즈 1박 2일 투어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잠꾸러기 우리 부부는 오늘도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겨우 시간에 맞춰 체크아웃을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가본다.

남편이 검색한 분지에우꾸아(게살 쌀국수)집을 찾아서 길을 나섰다. 어제 하루 오토바이 매연에 좀 지쳤기에 한국에서 챙겨온 '마스크'를 쓰고 말이다.

결국, 원하던 집은 찾지 못하고 낯선 식당에 들어가 분지에우꾸아를 먹었다. 영어가 한글자도 없는 메뉴판에 당황하며 손가락으로 음식을 가리키며 주문한 분지에우꾸아... 생각보다 맛있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외국인이 넘쳐나는 유명 맛집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는 로컬 맛집 탐방..





따뜻한 국수 한 그릇으로 속을 채우고, 베트남 여성 박물관(Vietnamese Women's Museum)으로 향했다. 그냥 역사박물관, 국립박물관이 아닌, 베트남 여성만을 다룬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입장료 30,000동(한화 1,500원 정도/1인 기준)을 내고 들어가본다. 입구부터 베트남 전통모자인 농으로 만든 알록달록한 조형물과 베트남 여성들의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베트남 여성 박물관 

입장료 30,000동(한화 1,500원 정도/1인 기준
* 관람시간 : 8am~5pm
* 홈페이지 : baotangphunu.org.vn







베트남여성 박물관 관람을 하면서 많은 사진을 찍진 못했다. 영어와 불어로 되어 있는 설명을 읽기도 바빴다. 가족 내에서의 베트남 여성들, 역사 속에서의 여성들의 역할 등을 알 수 있었던 시간.. 


관람을 마치고, 숙소에 맡겨 두었던 짐을 찾아 새로운 숙소로 갔다. 2박을 머문 숙소가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더 이상 방이 없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숙소 체크인을 하고, 분짜 맛집이라는 '분짜닥킴'으로 향했다.  





내부에 자리가 없어 외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분짜셋트(분짜+넴꾸아베 2개/90K)와 분짜 하나(60K)를 주문했다.

소스 속 고기는 꽤나 큼지막했지만, 조금 많이 탔다. 함께 나온 야채와 면을 함께 소스에 찍어 고기와 먹는 쌀국수 분짜..

베트남스러운 분위기의 낮은 테이블과 낮은 목욕탕 의자 덕에 분위기는 완전 '베트남'이다. 고기가 좀 많이 탔지만, 나는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남편은 약간 색다른 냄새가 난다고 했다. 다른 집에서 분짜를 먹어본 이후에도 이 집에서만 나는 특이한 냄새가 있다고 했다. 분짜 맛은 나쁘지 않다. 그런데 사실 위생이 조금 별로였다. 다른 베트남 길거리 식당들의 위생을 고려했을 때도 조금 별로인 듯... 





우리의 첫번째 분짜 식사는 이렇게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분짜를 먹고, 근처 여행사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다음 날 떠나는 하롱베이 1박 2일 크루즈도 예약했다.  온종일 하노이 시내를 꽤나 걸어 다녔다. 잠시 새로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해본다.


그리고 또 먹으러 나갔다. 베트남에서는 맛있는 음식이 저렴해서 자꾸 무언가를 먹게 된다. 하지만, 은근히 야채를 많이 먹어서 살은 안 찌는 것 같은 느낌.. 어쩌면 평소와는 달리 엄청 걸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이번 메뉴는 론리플래닛에서도 나오고 한국 TV에서도 나와서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짜까탕롱'이라는 곳의 짜까(가물치)다.

짜까 1인분은 120K(한화로 약 6,000원), 우리는 2인분과 음료를 주문했다. 


야채와 짜까 튀김을 플라이팬에 볶아서 먹는 음식이다. 직원에게 먹는 방법을 물어보았더니, 면과 야채, 그리고 짜까와 땅콩을 올리고 소스를 뿌려서 먹음된단다. 음... 꽤나 맛있다. 짜까가 기름기가 많아서 맥주나 탄산음료를 부르는 맛이다. 야채는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 짜까에서 나오는 기름 덕에 야채가 계속 잘 볶아진다. 처음엔 양이 많지 않아 보였는데 짜까는 기름기가 많아서 좀 느끼하니 딱 이 정도의 양이 좋은 것 같다. 어쨌든 맛나게 잘 먹었다. 새로운 음식을 만나는 건 항상 즐겁다. 





배가 터질 것 같은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맛있어 보이는 길거리 간식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

달달한 바나나튀김에 연유와 코코넛을 뿌려주는데, 달달하고 맛있다 (2만동/한화 1,000원)





렇게 우리의 "배부른" 하노이 둘째날이 저물어 간다. 

내일은 드디어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를 가는 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