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틴 베이커리에서 크로와상에 커피 한잔을 마시고 찾은 돌로레스 파크(Dolores Park)..!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공원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야외 학습을 나왔는지, 다 함께 모여 앉아 도시락을 먹는 아이들도 볼 수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수다를 떨며 샌드위치를 먹는 초등학생들이 너무 귀여웠다. 언제나 아이들은 참 귀엽다.
사진은 없지만 돌로레스파크 놀이터가 정말 좋았다. 유명한 사람이 만든 것 같았는데, 엄청 특이하고 좋았다.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어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말이다.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지 참 좋아보였다. 하지만, 내가 간 시간이 아이들의 학교가 끝나는 시간이었는지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많았는데,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은 '나쁜 말'을 사용하기도 하고, 청소년 아이들은 애정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나는 같은 날 오전과 오후 2번 돌로레스 파크에 들렀는데, 오전에는 초등학생 같은 아이들이 많았고, 오후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많았다. 그날 오후엔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청년들이 술인지 약인지에 취해서 싸우고, 결국 경찰오고 난리가 났었다. 만약 아이들과 산책을 온다면 오전에 오는게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간혹 돌로레스 파크에서 맥주를 마셨다는 블로그 글을 본 적 있는데, 최소한 내가 알기론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미국의 대부분 (혹시 아닌 주나 도시가 있을지 몰라서 대부분이라는 표현을 썼다.) 야외에서 금주이다.
워싱턴 디씨에서 미국 친구들, 유럽 친구들, 멕시코 친구들까지 다 함께 클럽에 놀러 간 적 있었다. 약간 술이 오른 멕시코 친구가 클럽에서 마시던 술잔을 들고 거리로 나왔는데, 갑자기 경찰 3명이 그 아이를 둘러싸는 것이다. 문제는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이었다. 미국 친구들이 얘가 외국인이라서 잘 모른다 하면서 변호를 해 주려고 하자, 디씨 경찰들이 저리 가라면서 손으로 막아서는데, 진짜 카리스마 넘치고 정말 무서웠다. 결국 외국인이라서 몰랐다고 싹싹 빌고 술잔을 눈앞에서 버리고서야 간신히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물론, 돌로레스 파크에서 술 마시는 미국인이나 여행자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내가 간 날처럼 싸움이라도 나서 경찰이 오는 날엔 경찰에게 걸릴 수 있으니 가능하면 야외에서 술을 먹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미국 경찰 진심 무섭다..
어쨋든 돌로레스 파크는 그냥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기도 좋고, 잔디밭에서 여유를 즐기기도 참 좋은 곳이다. 언덕 높은 곳이라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치도 참 좋고 말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여유로움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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